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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생각하는 窓]평택 브레인시티, 태산명동서일필 [泰山鳴動鼠一匹]

김승환 기자 l 기사입력 2019-10-2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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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태산명동서일필(泰山鳴動鼠一匹)’. 태산이 큰 소리를 내며 흔들리더니 겨우 쥐 한 마리가 튀어 나오더라는 뜻이다. 요란하게 시작했지만 보잘것 없는 결과로 끝난 모양을 가리킨다.

 

평택시 ‘브레인시티사업’이 그 꼴이다. 2007년, 경기도와 평택시가 명문사학 성균관대학과 함께 국제공동연구단지 설립을 추진한다며,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 480여만㎡(146만평) 규모의 공공개발을 시작했다.

 

이를 통해 평택 명품교육도시로 거듭나고 8조원 대의 경제유발효과는 물론 4만2000여 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행정당국의 홍보에 지역주민은 물론 평택시민 모두가 들썩였다. 평택시는 수용지역 주민지원사업은 물론 원주민 정착을 위한 도시농업시설도 지어주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해왔다.

 

시는 또 명문사학 성균관대학(연구중심의 대학원대학)이 들어서기 위해 주민들의 양보와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고, AMD와 같은 세계 글로벌 기업연구소와 핀란드의 울르대학 등 세계 유수대학의 연구소가 들어서는 ‘국제공동연구단지’를 설립한다며 재단법인까지 설립했다.

 

2010년, 평택시의회가 ‘국제공동연구소’의 운영과 지원에 관한 조례까지 지정하는 등 일련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양새를 보이자 평택지역 전체는 기대감으로 들떴다.

 

이처럼 시민적 기대와 희망으로 부지하세월 기다려 온 브레인시티가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.

 

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그 요란했던 기약들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주민은 물론 시민들 또한 실망과 허탈감, 그리고 박탈감에 빠진 듯하다.

 

중흥토건과 그 계열사 4개 업체가 시민들의 부푼 꿈을 점령해버린 꼴이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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